- 2012/0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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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3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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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2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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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레이션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다. 화자는 고양이다.
그것이 재밌다. 고양이가 화자라니... 이것이 바로 애니메이션의 강점이다.
이 영화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정말 멋진 감성의 소유자다.
나는 그의 감성을 너무나 사랑한다.
참 이상한건 이런 감성의 소유자가 서양인들에게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고양이는 주인이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양이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고양이 미미가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주인이 걱정스럽기 때문에 미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의리다.
주인이 사랑의 아픔을 겪으면서 세월이 흐른다. 고양이는 그것을 옆에서 지켜본다.....
정말 멋진것은 고양이의 애니메이션은 다른 것에 비해 아주 단순하게 표현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말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난 이 말 때문에 이 영화를 정말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리고 아마 그녀도 이 세상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 2011/10/2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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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의 이윤기 감독은 바로 이 영화로 데뷔했다. 난 이 영화가 너무 좋아서 당연히 그렇 듯이 이윤기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했고 그래서 계속해서 그의 영화를 봐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데뷔작 만큼 좋은 영화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윤기 감독은 많은 경우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물론 안그런 영화도 있다.)
<여자 정혜> 역시 원작 소설이 있는 경우다.
정혜는 참 불쌍한 여자다. 어린 시절 친척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그 이유로 그녀는 그 트라우마 때문에 어렵게 살아간다.
그녀는 무척 예민하다... 결혼을 했지만 신혼 첫날밤 호텔에서 홀로 돌아간다.....
(이 상황은 그녀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면이다. 정말 멋진 장면이다.)
난 여자가 아니고 당해보지 않아서 물론 그 심정을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왠지 그녀가 이해가 간다.
그녀가 혼자서 맥주집에서 술을 마신다. 다른 테이블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싸움의 당사자인 남자가 정혜의 테이블로 와서 술을 마신다. 결국 정혜는 남자와 함께 모텔에 간다. 남자는 아마도 사랑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연약한 감정의 소유자이다.
정혜는 왠지 그가 애처롭게 느껴지는 듯하다. 그를 위로한다.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위로받아야 할 당사자는 정혜인데,
오히려 타인을 위로하려 한다. 여기가 멋지다. 정혜를 위로해주는 이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자신도 이토록 위로받고 싶을텐데....)

물론 이런 상황은 (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이러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닐런가 싶다. 하지만 이래서 영화가 좋은거 아닌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것을 보여주는 것을... 그것도 설득력 있게..... 난 이래서 <여자 정혜>가 좋다.
- 2011/02/2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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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이었다.
메탈리카, 건스앤로우지즈, 스키드로, 본조비, 데프레파드, 윙위 맘스틴 등등 (추가예정)
난 음악을 사랑했다. 더불어 내가 사랑했던 것은...
프로그레시브락이였다.
킹크림슨, 뉴트롤즈 등등 (물론 추가 예정)
나에게 영향을 준 이는, 바로 나의 형과 전형역씨였다.
난 그런 전영혁씨를 만났고 그와 함께 <25시의 데이트>를 찍었다.
행복한 시절이었다.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다.)
"우리들은 10대의 추억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난 이 말이 너무나 동의한다.
내가 갑자기 이렇게 80년대로 돌아간 이유는 다름아닌 어제 본 영화 때문이다.
<레슬러> 미키루크 주연, 데런 애보로스키 감독..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영화를 봤다.
주인공 림 램지는 이런말을 했다.
"80년대 헤비메탈이 최고였다. 90년대 여자애같은 커트코베인이 나타나 다 망쳐놨다."
참 재밌는 말이였다.
난 지금 Guns'n Roses 1집을 듣고 있다.
- 2009/05/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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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리스트들은 저마다 다를 것이고 그 이유 또한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들이 하고자하는 주제일 때문이도 있고, 그들이 영화를 만드는 스타일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 그 리스트가 무엇이든간에 그들의 영화가 어서 나와주기를 기다리고 다시 한번 우리를 감동시키고 열광시키고 우리가 생각치 못했던 이야기와 스타일로 우리에게 다시한번 충격을 줄 것을 기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그들이 차기작을 기다리며 발표되자 마자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찾아가 보게 만드는 것일 것이다.
나에게 그런 감독 중에 하나가 바로 다르덴 형제일 것이다. 내가 그들 영화들 중에 최고작으로 뽑는 작품은 두말할 나위 없이 <아들>이지만 다른 작품들도 <아들> 못지 않게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그들의 영화중 단 한편도 나의 기대를 져버리는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매 작품들마다 나의 뒤통수를 매우 아프게 쳤던 작품들이었다.

그렇게 그토록 기다리던 그들의 신작이 바로 <로나의 침묵>이다. 역시나 그들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 내가 좋은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좋은 영화는 대부분 '이해할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신비로운 행동을 하는 인간'을 다루고 있다는 것에 있다.
바로 이러한면에서의 대가가 바로 난 다르덴 형제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영화에는 거의 모든 영화에 이런면을 가지고 있다. 언듯 보면 이해할 수 없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놀라고 의아스럽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라는 물음을 하게 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래 그럴 수 있어... 마져 그렇기 때문에 인간일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로나의 침묵>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그런 행동이 등장한다. 그것이 궁금한분은 반드시 이 영화를 보시길....
그리고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 동안 다르덴 형제는 그들의 영화에서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조차 어떠한 음악마져 거부했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음악을 사용했다. 영화가 끝나기전 짧게 간단한 선율의 피아노 음악이 사용되었고 엔딩 크레딧에서 그 음악을 다시 사용하였다. 물론 그들이 그 동안 음악을 사용하지 않아서 더욱 그들의 영화가 좋았었지만 이 정도라면 역시 그들의 영화에 큰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잘 사용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나의 침묵>은 6월 4일 개봉된다고 한다.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것이 즐겁고 설레인다.
- 2009/04/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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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0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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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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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쌍화점>을 보고왔다. 집에 와서 이번호 씨네21에 실린 유하 감독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역시 유하 감독은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를 알고 있었다. 고전적 멜로드라마는 원래 그 갈등요소가 신분, 제도, 윤리로 부터 온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남아있는 갈등요소는 윤리, 즉 '동성애'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극을 선택했다. <왕의 남자> 역시 그러한 형태로 성공을 거두었듯이 말이다.
하지만 <쌍화점>은 거기에 '에로티즘'을 더했다. 결국 에로티즘은 유사 죽음이라는 바스티유의 해석을 따랐다. 욕망과 섹스와 축제와 죽음이 버무려진 그야말로 그리스로마 신화와 셰익스피어로 대표되는 고전적 드라마의 요소들을 모두다 가져온것이다.
역시 가장 강력한 장면은 왕이 홍림과 왕비의 정사를 목격하는 것과 이어서 벌어진 '거세' 장면이다. 이 씬에서 <쌍화점>은 한발자국 더 나아간 느낌이 든다. 단 한 걸음 정도이지만, 그 한 걸음을 띠는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창작의 세계에서 고통받는 이들이라면 다들 알것이다.
<쌍화점>은 역시 이야기의 힘은 내러티브를 다루는 모든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영화의 한 예가 될 듯 싶다. 물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수위 높은 섹스씬, 인간의 욕망이 갖는 그 무한한 행동반경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이안 감독의 전작 <색계>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잘 반영되는 일은 너무나도 기쁜 일이다. 최근의 한국영화들을 보면서 그 동안의 어두운 터널이 점점 끝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좋아하는 한 관객으로서 역시 너무나도 기쁜일이다.
- 2008/12/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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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뭘할까 생각하다가 한번 2009년의 계획을 짜보기로 했다. 계획을 짜는 것만으로도 살짝 흥분이 내게 다가왔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삶은 무료하다. 요즘은 이런 작은 흥분만으로도 난 어린아이마냥 이유없이 그냥 기뻐할 수 있게 됐다.
얼마전에는 방에 몇달전 옥상으로 옮겨 놨던 책상을 다시 가져다 놨다. 그 동안 책상이 없는 이유로 난 주로 눕거나 바닥에 앉아서만 생활을 했다. 그랬더니 점점 게을러지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게으른 나에겐 그것은 점점 더 침체와 절망의 구렁텅이로 나 자신을 빠뜨리고 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난 다시 책상을 가져다 놓기로 했고 지금 이렇게 이 글을 그 책상에서 쓰고 있다.
엇그제는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 3권 <한국환상문학단편선> <패스포트-김경주 산문집>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라-데라야마 슈지> <한국환상문학단편선> <패스포트-김경주 산문집>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라-데라야마 슈지>을 빌려왔다. 한 때 '문자중독증'을 부러워 할 만큼은 활자에 대해 매혹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소설을 읽고, 평론을 읽고 등등의 여러글을 닥치는 대로 읽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난 다시 활자에 대해 시큰둥해지기 시작했고 한동안 글을 거의 읽지 않았었다. 누군가 그랬다. "활자는 그 안에 권력이 있어서 단순한 생각이더라도 활자로 옮겨지면 왠지 뭐가 있어보인다."고. 난 처음엔 뭔소린가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감이 갔다. 난 더이상 활자에 속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난 그것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자체와 여러 일들, 사람들, 풍경들, 자연, 보여지는 것들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것들을 글로 옮겨내는 순간 그것들은 왜곡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난 다시 책을 뽑아 들었다. 세상을 왜곡하지 않고, 뭔가 있어보인척하는 글들은 읽지 않으면 될 일이었다. 세상에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다 더 날카롭게 더 자세히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는 글들이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난 그런 글들이 있다면 반드시 읽고 싶었졌다. 난 지금 그런 글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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